솔직히 저는 중고차 시장이 불황이라는 뉴스를 들으면서 '지금이 기회다'라고 확신했습니다. 주말에 신발 끈을 동여매고 매매단지를 찾아갔는데, 돌아오는 발걸음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습니다. 불황이라고 했는데 가격은 꿋꿋하고, 매물은 넘쳐난다는데 정작 제가 원하는 차는 몇 달째 제자리였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했고, 직접 딜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비로소 구조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매물은 5만 대가 쌓였는데 왜 가격이 안 떨어질까 — 재고 금융의 구조제가 방문했던 날, 매매단지 주차장은 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딜러 분이 "요즘은 수원 권역 하나에만 중고차 매물이 5만 대를 넘어섰다"고 하셨는데, 평소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의 평균 재고가 3~4만 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이례적인 숫자인지 실감이..
잔고장이 없다는 게 오히려 감가의 이유가 된다는 말, 처음엔 솔직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출퇴근용 중고차를 석 달째 비교하면서 기아 모델들을 직접 파고들다 보니, 이 아이러니한 공식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제 눈으로 확인하게 됐습니다. 수리비 걱정 없이 탈 수 있는 차를 찾는 분이라면, 이 감가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게 예산보다 더 중요합니다. 잔고장 없는 차가 왜 싸졌을까 — 감가 이유의 진짜 구조중고차를 알아보다 보면 "감가율(depreciation rate)"이라는 단어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감가율이란 신차 출고가 대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량 가치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시세를 비교해봤더니, 성능과 내구성이 오히려 더..